글쓰기 체력 기르기 3
in Writing on Paper
요즘 “공감능력”이라는 말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공감 뒤에 능력이라는 말이 붙는 것을 보면 공감이라는 것은 어쩌면 단순히 주어지는 것이 아닐수도 있다. 공감능력이 왜 중요하며 어떻게 공감능력을 키울 수 있을까?
공감의 대상에는 동식물과 무생물 등이 있을 수 있지만 사람에 대한 공감만을 생각해보자.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CEO인 사티야 나댈라는 마이크로소프트 입사면접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만약 아기가 거리에 누워서 울고 있다면 어떻게 할 겁니까?”. 나댈라는 이 질문에 대해 “911을 부를 겁니다”라고 대답했다.
답이 정해져있는 질문은 아니다. 하지만 이 질문을 통해 나댈라는 자신이 공감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신고”하는 것이 아닌 “안아줘야”한다는 것을 알게된 것이다. 이처럼 공감은 사람으로 하여금 대상과의 거리를 가깝게 만들어준다. 공감이라는 것이 상대와 자신을 별개의 공간과 별개의 존재로 인식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끈으로 연결된 존재로 인식하는 것이 아닐까.
아직 자신이 엔지니어인지 연구자인지 정의내리지 못했지만 나 자신이 무엇을 만드는 사람인 것은 안다. 공감능력이 전혀 없었을 때는 내가 만들고 싶었던 것은 “멋진 것” “거대한 것” “역동적인 것” “파괴적인 힘을 가진 것” 등이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통해 공감능력을 키우면서 나는 점점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만들고 싶다”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공감은 나를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있다. 나의 삶은 이전보다 풍요로워지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예전보다 더 잘 들을 수 있게 되었다. 가짜로 듣는 척이 아니라 진짜로 듣는 것 말이다. 그로인해 나의 꿈과 나의 방향성이 변화하고 있다. 이전 삶과 현재의 삶 어느것이 “옳은지”는 판단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현재의 나는 현재의 삶을 만족한다.
“어떻게 공감능력을 키울 것인가?”에 대해서 나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진짜로 듣는 시간을 늘려라”라고 말하고 싶다. 나 자신도 지속적으로 실천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