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체력 기르기 9
in Writing on Paper
살다보면 자신의 한계를 깨닫는 순간이 온다. 그런 순간에 자신의 변화를 위한 강력한 동기가 생긴다. 하지만 곧 그 강력한 동기는 얼음이 녹듯이 사그라진다. 시간이 흘러 우리는 다시 같은 한계를 발견하지만 점점 변하려는 동기는 약해진다. 이렇게 그 한계는 우리 자신의 일부가 된다.
한계가 우리 자신의 일부가 되는 악순환을 깨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우선 우리가 기억해야할 것이 있다. 변화는 강력한 동기로부터 시작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좋은 감정이든 나쁜 감정이든 시간에 따라 그 정도가 감소한다. 하지만 자신을 바꾸는 것은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강렬한 순간적인 감정은 곧 그 힘을 잃어버린다. 그렇다면 우리 행동을 바꾸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까?
한 가지 방법은 강력한 동기가 생겼던 그 때의 감정과 생각을 글로 남기는 것이다. 글로 남기면 이후에 변화의 동력이 사라질 때 그 글을 볼 수 있다. 물론 그 때와 같은 정도의 동기가 생기지는 않는다. 하지만 다시 변화의 불씨를 지필 수 있다. 과거의 자신의 간절함에 현재의 자신이 공감을 하면서 행동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글로 남기는 것의 또 하나 장점은 그 때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을 비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와 현재의 비교를 통해변화를 위한 또 하나의 감정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것은 변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감정이다. 지금까지는 하나의 감정과 동기로만 변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과거의 자신과의 비교를 통해 정체되어있는 자신을 바꾸겠다는 또 하나의 연료가 생긴다.
과거의 힘든 순간이나 충격을 글로 남기고 그것을 다시 본다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크게 결심했던 과거의 자신을 위해서라도 지금의 변화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그 순간을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